만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권력을 승계할 수 있을까.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과 함께 반사적으로 '김여정 후계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김여정이 '백두혈통(김일성 일가)'이지만 북한 체제특성상 여자가 정권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남성권력 중심 가산제 국가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김여정 후계 시나리오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남성권력 중심으로 만들어진 가산제적 국가(국가를 군주의 세습재산으로 보는 국가)라는 점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승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에서도 여성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현재 정치국에서 여성은 김여정 단 한 명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