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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추천] 사라진 시간 꼭! 두번 봤으면 하는 영화(조진웅, 배수빈, 차수연, 정해균, 이선빈)
    영화추천/한국영화 2020. 7. 19. 22:29

    사라진 시간 

    [영화 추천] 사라진 시간 꼭! 두번 봤으면 하는 영화(조진웅, 배수빈, 차수연, 정해균, 이선빈)

    내 사라진 시간

    영화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배우와 그런 배우가 이번엔 감독으로 만든 영화라니 기대는 커져만 갔습니다.

    감독 : 정진영

    주연 : 조진웅, 배수빈, 차수연, 정해균 

    조연 : 이선빈, 신동미  출연 작품으로

    처음 영화가 시작하며 더 기대는 커져갔습니다.

    영화의 리뷰는 첫번째 봤을때!!! 그리고 두번째 봤을때가 분명히 다르다는점 말씀드립니다.

     

    1. 처음봤을때

     

    배수빈, 차수연 두 배우의 콩트를 보며, 이 영화가 이런 영화인가?? 약간 당황스러우실 거예요. 

    시골마을 초등학교 선생님인 남편과 밤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모르는 아내 두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연기를 못해서 잘해서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게 뭐지? 하는 마음이 컸던 거 같네요.

    마치 신에 들린 거처럼 밤마다 변화되는 아내를 감추듯 주인공은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노력도 잠시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아내의 증상을 보고 마을 전체에 알리게 되죠.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공포와 불안이었고, 결국 아내를 밤마다 2층에 가두고 그 열쇠는 밤에 잠그고 가져가 아침마다 돌려주는 방식이었죠.

    남편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힘들어하지만,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아내를 가두냐 싶을 무렵 남편은 밤마다 아내와 같이 2층에 갇히고 아침에 마을 사람에게 풀어달라며 키를 건넵니다.

    그것은 혼자 밤마다 2층에 갇히는 아내의 대한 사랑과 연민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무렵 이들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옵니다. 바로 이 집에 불이 나게 되면서 자물쇠에 갇혀 두 사람 모두 죽은 시체로 발견되게 됩니다. 배수빈과 차수연이 이때 죽는 거죠

    다음날 마을 사람들과 경찰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은 서로 누가 그들을 가두었는지, 죽게 하였는지에 대해 싸우게 됩니다.

    누구 한 명 책임지려 하지 않을 때 경찰 조진웅이 등장합니다. 아 배수빈이 주인공이 아니구나 싶었죠.

    조진웅이 수사를 계속하며, 영화 초기에 관객들이 할 수 있을 궁금증을 그대로 조진웅이 마을 사람들에게 되묻게 됩니다. 그들이 왜 두 부부를 가둬야 했는지 조진웅의 질문에 그들은 친절하게 답변을 해줍니다. 그 상황이 이해될 리 없는 조진웅은 마을 사람 전체를 조사하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집합시키게 되는데 거기에서 먹은 한잔 두 잔이 조진웅을 취하게 만들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조진웅!! 다음날 아침 조진웅은 경찰이 아닌 시골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눈을 뜹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 조진 중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배수빈의 모습으로 빙의했구나는🐕개뿔 영화 내내 조진웅은 자신이 누군지 찾으려 노력합니다. 아니 원래의 경찰이었던 본인으로 돌아가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집에 가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여도 조진웅은 시골 초등학교 교사일 뿐입니다.

    사랑스러운 아내도 두 아들도 모두 없는 싱글남이었죠.

    카오스의 카오스 본인이 누군지 몰라 헤매며 영화가 끝납니다.

    끝납니다 영화는 끝나요 그냥 끝납니다.

     

    설명이라곤 1도 없습니다. 오랜만에 굉장히 기분 더러운 영화를 만났구나 싶었습니다. 열린 결말, 메시지가 가득한 영화 매우 안 좋아하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해석이나 뭘 말하고 싶은지 알고 싶으시다면 영화를 보고 다시 들어와 주세요!! 왜?? 보시면 압니다. 그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2. 두번째 봤을 때

    이제 제 나름의 해석을 해보자면

    1. 차수연 - 밤마다 자신은 모르는 누군가로 변하는 여자

    초창기에 나오는 두 부부에서 아내는 밤마다 새로운 인격이 나오며, 다음날이 되면 본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이 영화의 첫 미스터리인데요 왜 그녀가 그렇게 된 것인지 진짜 귀신이 들어가서 인격이 바뀌는 것인지, 밤마다 변화하는 아내와 키스하던 남편은 인격이 변화되는 그녀지만, 같이 아이를 갖자를 말에 기뻐합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그녀를 지키지도 못한 그가 그녀가 옳은 행동이었을까요?? 마지막에 조진웅과 이선빈이 온천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이 부부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조진웅의 꿈, 즉 그들이 조진웅의 꿈의 한 등장인물이었다는 게 아닐까요?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고, 그녀의 변화를 알게 된 조진웅은 우리가 결혼해서 산다면? 을 영화 초기에 부부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우린 여기서 행복했어요 다 이해해요.' 부부가 불타 죽은 건물에서 남편이 조진웅에게 건낸말이죠

    이렇게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이었겠죠

     

    2. 조진웅 -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린 남자

    박봉을 받는 일개 형사지만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사건 해결 중 술에 취해 잠들었다 깨어나자 시골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버린 남자, 원래 자기라고 생각하고 있던 경찰인 본인 자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허탈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알 수 있는 것은 조진웅은 실제로 시골의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꿈속에서 그들을 만들어 냈던 것이고, 부부의 아내가 겪는 대우는 본인이 경험하고 있는 일상이었을 거예요.

    영화 속 이야기

     

    정신과 의사 : '사람들이란 꿈을 꾸잖아요 심지어 선생님처럼 누군가를 죽이는 꿈을 꿀 수도 있죠, 그런데 꿈이 문제가 되지는 않잖아요 꿈이란 기억 속에 있는 불필요한 파편의 쓰레기 소각 같은 겁니다.'

     

    조진웅 : '꿈이 아니라 말씀드렸들이 너무나도 생생하다 보니까.'

     

    정신과 의사 : '자면서 꿈에서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욕망의 쓰레기 소각이 꿈이고요. 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쓰레기 소각은 상상입니다.'

     

    꿈에서 만들어내는 무의식 속의 이야기를 현실로 믿는다면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허탈감을 조진웅은 계속 느끼게 되지만, 그것이야말로 욕망의 쓰레기를 소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요

     

     

    그 욕망은 이선빈이 나오며 확실해집니다.

    이선빈에 대한 마음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그 혼란 속에서도 기억하고 있었고, 

    3. 이선빈 - 밤마다 자신은 모르는 누군가로 변하는 여자

    처음 등장했던 부부의 아내처럼 밤마다 누군가로 변한다는 사실을 조진웅에게 털어놓으며, 조진웅의 가상의 인물인지 본인인지 알 수 없는 꿈속의 그녀와 동일한 증상임을 알 수 있게 되죠.

    이초희(이선빈)는 온천에 갔다 만난 여자이지만, 수업이 끝나면 뜨개질을 배우러 갔던 조진웅 거기에서의 강사였던 그녀 전에 적어두었던 번호를 보며 이선빈이 추리를 하는데 이게 진짜이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속 이야기

     

    이선빈 : '이게 2년 전 번호니까 최소 나를 2년 전에 알고 있었고, 내가 전화번호를 바꾼 뒤에 상심하다가 나를 추적해서 내가 강습하고 있는 이 시골마을 선생으로 온 거죠. 은근슬쩍 뜨개질 강좌를 들으면서 내가 자주 가는 수안보온천? 을 따라왔다.'

     

    '15년부터 사용하던 번호인데.'라는 말을 온천에서 하게 되는데 조진웅이 기억하는 그 번호는 15년 전부터 사용했다 즉! 15년 전부터 이선빈을 알고 있었다는 게 되는 거죠. 15년 동안 좋아하며 따라다녔다. 

     

    이 온천에서 만난 꿈속의 부부의 말도 본인의 어린 시절을 말해주는 거 같아요. 

    조진웅과 이선빈이 식사하며

    조진웅 : '나 그거 알아요! 그거 아프죠. 그게 많이 아파요.'

    '다들 어쩔 수 없잖아요 울지 마요. 혼자만 그런 게 아니니까!.'라는 말에 여자는 깊은 공감에서 나오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영화 속 마지막 말 

    조진웅이 처음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가고자 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는데 국어시간에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이 나오죠. 

    안녕, 좋아, 사랑해, 행복해, 잘 가, 참 좋다 그중 

     

    참 좋다 : 힘이 되고 또 힘이 되는 말

     

    힘이 되고 또 힘이 되는 말을 감독인 정진영 씨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라서 넣으신 걸까요??

    조진웅의 아픔과 이선빈의 아픔은 다를까요? 둘 다 밤마다 다른 인격이 나오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며 혼자만의 병이 아니란 걸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참 좋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 크게 해석하면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누구나 있기 마련이기에 그런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당신만 아픈 것이 아니고, 나 또한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서 이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기대 - 고조 - 반전을 기다림 - 어떻게 끝날지 기대 - 걱정 - 의아 - 당황(영화 끝) - 찝찝

     

    두 번째 영화를 봤을때 아~, 아!  하며 봤어요 한번 보고 이해하기엔 툭툭 내뱉는 대사에서 많은 의미와 뜻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 영화는 한번 봤을때는 욕을 하실 수 있어도 두번 보면 제법 잘 만들었고, 해석하기에 따라 의미 있는 영화였다 생각해요 다만, 조금만 쉽게 풀어서 설명이 있었다면 조금 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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